심리학 / / 2023. 1. 12. 21:08

긍정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

반응형

최근 들어서  심리학계에는 인간의 행복과 긍정적 성품을 탐구하는 학술적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긍정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만들어졌는데요.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은 1998년에 미국심리학회장으로 취임한 Martin seligman에 의해 만들어진 심리학의 새로운 동향입니다. 긍정 심리학은 인간 심리의 긍정적인 측면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인간의 행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긍정 심리학은 개인, 집단 그리고 사회가 성장하고 번창하게 하는 요인들을 발견하고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심리학계에서는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행복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을까요?

 

 

1.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심리학자들은 크게 두 가지의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쾌락주의적 입장과 자기실현적 입장입니다.

쾌락주의적 입장을 지닌 심리학자들은 행복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긍정적인 심리상태라고 보는 것입니다. 행복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느끼는 주관적인 심리상태라는 생각입니다. 이들은 행복감, 즐거움, 환희감과 같은 긍정 정서를 자주 강하게 경험하는 동시에 우울감, 슬픔, 질투감과 같은 부정 정서를 덜 경험할수록 사람들이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행복을 자기실현적 입장에서 탐구하는 긍정심리학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개인이 자신의 긍정적 성품과 잠재능력을 충분히 발현함으로써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삶을 구현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경의 효율적 통제, 타인과 긍정적 관계, 자율성, 개인적 성장감, 인생의 목적의식, 자기 수용 등을 척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안녕은 심리적 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행복은 여러 방법으로 정의될 수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그는 한 사람의 행복은 긍정적 성품이나 미덕이 부나 지위의 수준보다 훨씬 더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시 말해 행복은 내면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2. 심리학 관점에서 본 욕망과 행복

행복을 설명하는 가장 고전적인 설명방식이 욕망 충족 이론입니다. 욕망 충족 이론(desire fulfillment theory)에 따르면 욕망은 그 자체로 인간을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욕망의 충족 여부에 의해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욕망충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 정도는 다양한 욕망(생리적 욕구, 재물욕, 명예욕, 지식욕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적 또는 상황적 조건(예: 의식주, 재산, 계층, 사회적 지위, 교육 수준 등)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을 잘 갖춘 사람일수록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증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욕망 충족과 행복의 관계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외부적 조건들(예: 재산과 소득, 교육 수준, 사회적 지위, 직업, 결혼여부, 신체적 매력도 등)이 행복 상관 정도가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소득 수준은 빈곤상태를 벗어날 때까지는 행복도를 기여했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그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욕망과 행복의 관계는 인지적 요인이 관여함으로써 매우 복잡해 집니다. 인간의 경우, 욕망은 개인적 신념과 가치관의 영향을 받아 의식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로 변형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성취했을 때 기쁨과 만족감을 경험하며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욕망 충족 과정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킨 행복의 설명이론이 목표 이론(goal theory)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목표를 행해 진전되고 있다고 믿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욕망은 인지적 과정의 개입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로 전환되어 목표지향 행동을 유발하게 됩니다. 행동을 통해서 목표가 달성되면 결핍감이 해소되면서 쾌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타인 또는 과거의 나와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게 됩니다. 기교 기준과의 긍정적 차이를 인식하게 되면 만족감과 긍정 정서는 증가하는 반면 부정적인 차이의 인식은 긍정 정서를 저하시킨다고 합니다. 행복은 결핍감이 해소되는 욕망 충족 과정에서 경험하는 긍정적인 정서와 인지적 평가의 복합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인가은 욕망을 충족시키고 행복을 체감하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3. 행복하도고 느끼는 사람들은 더 오래 살까?

심리 과학에 발표된 연구에소, 저자들은 더 행복한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결론은 영국의 4개 지역에 걸쳐 4.8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도출되었습니다. 이 연구의 참가자들은 1978년과 1993년 사이에 세 번 인터뷰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행복을 중립적이거나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1에서 7까지의 척도로 평가하라고 했을 때, 1에서 2로 응답한 사람들이 6에서 7로 응답한 사람들보다 한결같이 더 빨리 사망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결과들은 소득과 건강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도 사실로 남아있었습니다.

행복에 대한 심리학적 정의를 한 두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행복을 겪고 추구하는 과정을 분석하는 다양한 이론이 있습니다. 사람은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고, 부유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고, 친구가 많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고, 인기가 많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행복의 정의에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행복해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마법 주문은 없지만, 운 좋게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단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 중 하나는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결국 지속적 행복을 만드는 데 있어 개인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도구는 '선택'이다. 우리는 행복해지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